정병

20210603

Gazamee 2021. 6. 3. 16:07

(업무 전화가 아직 안 걸려와서 기다리면서 티스토리 쓰기...)

 

아무도 안 봤겠지만 네이버 블챌이란 것 때문에 폐가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포스팅을 좀 했었는데, 음... 대충 요약하자면 몸뚱이가 너무 부풀어올랐기에 엄마가 다이어트 한약(ㅋㅋㅋ..)을 해서 먹이니 마니 했고, 난 그건 안된다고 일단 열심히 만류한 다음에 다니는 정신과에서 인바디를 해봤고(식이장애 이런것도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있는편), 부산에 내려온지 만 2년 하고 한두달쯤 지났나 이제? 그동안 체중이 약 20kg나 증가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아버리게 되고 말았다. 와... 결과를 보는데 무시무시하더라... 찐만큼(+약간더... 원래도 마른몸이 아니었으므로) 빼야하고 그 부분은 물론 전부! 100%! 지방이다... ㅋㅋ... 그래도 골격근 총량은 표준이더라... 다리는 근육부족이지만...

 

한가지 얘기를 하자면 아직 학부 다닐때(하지만 정병은 개터져서 휴학 복학 반복할 어느 즈음이었던듯)도 건강검진 인바디를 했었는데 그때는 미묘하게 과체중이었나 그랬고 그 이후로 부산 내려오기 전까지 어쨌든 살이 조금씩이지만 계속 빠졌다. (체중계는 없었지만 옷으로 대충 알긴 아니까) 왜 빠졌냐? 절대 건강하게 빠진거 아니고 뭐... 집에서 멍하니 누워있기만 하면서 밥도 2~3일에 한 끼 먹으니까 그렇게 됐지 뭐... 당연히 그때는 근육량도 개허접이었고... 그런 인간이 이제 움직이는 건 쬐끔 늘려놓고 먹는건 하루에 2~3끼를 꼬박꼬박 먹으니까 살이 찌겠어요 안찌겠어요 ^^...

 

아무튼 BMI가 30이 넘어서... 실비보험이 청구가능한 수준으로 나왔다보니(나는 보험 든게 없지만 ㅠㅠ) 의사쌤이 이런저런거 얘기를 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삭센다를 권했다. 일단 한약은... 간도 조지는데다가 정신과 약이랑 어떻게 부딪칠지 장담을 못하고, 펜타민 계열도 신경 쪽을 건드리는 거라서 난리부르스가 날 수 있다고. 삭센다는 원래 당뇨 치료제로 만들어진 거라서 그런 부분에서는 큰 걱정이 없다고 했다. 대신 구역질이 졸라리 난다고 함... 근데 아무튼 그건 그때 생각하기로 하고... 비용을 대충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뒤(개비싸) 엄마랑 상의를 해서 어차피 한약멕이는데에 예산책정이 되어있었다면 차라리 이걸로 가자고 합의를 봤음. 운동도 쫌쫌따리 하고 걷기도 많이 걷기로 했다... (재택이라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는 좀 힘든 부분도 있지만...) 아마 다음주 수요일 이후로는 삭센다 후기같은걸 올리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어... 삭센다 논의를 하기 전에 이미 워치를 사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갤럭시워치액티브2 어쩌구핑크 40mm짜리 샀음. 이거는 왜샀냐면 진짜 멍청한얘기인데 드럽게 안걷는 트친들이랑 다같이 샘숭헬스 걷기챌린지를 열엇더니... 묘하게... 이게... 경쟁심이 붙어서? 한걸음도 버리지않겟다는? 정신나간 근성으로? 질러버림... 당근부터 뒤져봤는데 마땅찮길래 중나에 올라온 미개봉품으로 샀다... 로즈골드를 생각했었는데 신품사기는 좀 그렇고 중고는 물량이 없더라고... 그나마 블랙밖에 없는거를 아무리그래도 손목에 차는것까지 시커멓게 하는건 너무 아니다 싶어서(원래는 프라이드뱅글 차던 자리라 더 그렇기도 하고) 있는대로 뭐시기 핑크 샀음... 엄마한테는 10만원에 샀다고 뻥카침 ^^ 10만원대에 산건 맞아요... 우리 반올림은 하지않기로해... 아무튼 뭐 사놓고 보니까 여러모로 괜찮음. 일단 수면의 질을 측정해주는게 짱이고(잠못자서 약을 3종류나 얹어먹는사람) 이런저런 알림도 띄워주고 운동감지도 하고 운동용 타이머도 맞춰주고... 당연히 시계도 되고(워치니까..) 잘 산거같음. 음. 잘샀어. (합리화)

 

뭐 지른 얘기를 하면서 구차하게 변명했더니 갑자기 글이 대박적 지리멸렬해졌는데... 뭐... 트위터나 블챌에선 맨날 이렇게 썼으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아무튼 그렇다... 살쪄서 반년쯤 안하던 생리도 터진김에(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생리통은 없는데 지금 9일째 멈추질 않아...) 이제 좀 경각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봐야지... 그정도로 살이 쪘으면 좀 미리 뭐라도 했어야 하지 않냐고요? 조용히 하세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