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

210802

Gazamee 2021. 8. 2. 16:14

너무 더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에어컨도 고장났고...
일단 뭐 살은 처음보다 10키로 가까이 빠진듯

요즘은 트친들이랑 주말에 그룹콜로 떠드랴 쿠소영화 온라인 상영회 하랴 바쁘다(세상에는 아름답고 유의미한 것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우리는 2주 연속 《더 룸》 따위나 보고 있고....). 뭐 근데 엄청 즐겁다... 물론 그림 그려야되는걸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게(무려 6월초부터 미룸!) 마음이 불편하긴 한데...

원래는 그 어떤... 자연재해같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더니 쓸 말이 별로 없다.
진짜 뭐랄까... 범죄의 영역이나 이런건 전혀 아니지만 진짜 그냥 어떤... 정신이 다 파괴되는 휴먼 디재스터라는게 분명히 존재를 하고... 그것이 내 잘못이 아닐 때... 대부분은 유들유들하게 넘어가거나 관계를 자연소멸시키거나 하면 되지만 그러지도 못할 때... 인간은 도대체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지만 결국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유야무야 넘어갔었다. 이러한 일들이 앞으로도 (내 삶 안에서는) 거의 영원히 반복될 거라는 사실이 제법 절망적이었는데 그것도 좀 지나니까 금방 무뎌져버렸네. 뭐 곱씹고 있는것보다는 낫겠다만... 아무튼 진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하긴 하다. 마음 속에서 방재를 나름대로 한다 쳐도 그 캐퍼를 넘기면 노답인거 아닌가? 에휴... 그나마 이젠 남의 문제로 받은 스트레스를 자기파괴로 풀지나 않아서 다행이긴 하다. 애초에 성정이 남한테 마구 의존하는 타입이 아니었던지라 그런 2차 파멸을 부르는 일도 딱히 없어서 다행이고(남에게서 구원을 바라지 말기 운동!).

그 외에는 음... 트친들은 다들 정말 똑똑하고 박학다식하구나 싶다. 예전같으면 '다들 저렇게 똑똑해질 동안 나는 뭐 하고 살았나' 하는 자괴감에 푹 절어서 우울했겠지만 지금은 딱히 그렇진 않다.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드는건 당연히 아니지만, 그래서 뭐 어쩌겠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나 자신이 조금 한심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인간으로서 가지는 가치가 없는 게 되는 건 아니니까. 물론 내가 너무 멍청해서 결과적으로 친구들에게 재미없는 사람일까봐 걱정은 좀 하곤 하지만 아무튼 이래저래 자신을 긍정하는 태도를 점차 체화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굳이 글로 쓰는 것도 그 방법 중 하나고... 아무튼 나도 인간이니까 모든 인간이 일정정도는 소중해야 한다면 나를 거기에서 열외로 두지 않기<-이거를 계속 곱씹어줘야 되는듯. 물론 이런거 생각 안하고 잘 살아가는 사람 많겠지만 나는!! 정병러니까!!! 어쩔수없다!!!!!!!!ㅠㅠㅠ 어차피 생각이 많을거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아... 서울 놀러가서 친구들 만나고싶다...ㅇ<-< 코로나 죽어

+ 헉맞다 삭센다 정보 나름... 찾아오는 사람들 있는거같아서
3.0이 최종목표라는거는 기본적으로 뭐... 몇달동안 3.0 맞아서 그때까지 체중의 5%이상 감량이 안될경우 효과 없다고 결론짓는 기준이라 그랬나? 근데 이게 대충 미국 성인남성 정도를 상정하기 때문에 몸이 영 안받아서 거기까지 안올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저는 1.8 올리니까 매일 운동을 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밥이 너무 안들어가서 1.2 유지중 (사실 비용문제도 있고...)
아무튼 꼭 3.0까지 올릴필요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