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

230615 근황

Gazamee 2023. 6. 15. 13:21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고 마침 오늘 일이 레전드 한가해서(입사 후 처음임) 근황보고를 합니다

 

집은... 아무래도 가족이 사는 본가고 엄마가 퇴직 후 계속 계시는데다 워낙 깔끔떠시는 성격이라 깨끗한 상태입니다... 근데 거기에 제가 별로 기여를 하고 있지는 않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다시 혼자 살게되면 그땐 어떻게 되려나? 싶은 느낌이네요

 

회사는 일단 그럭저럭 잘 다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습이 끝나면서 점차 제가 이렇게 처리해도 되나 싶은 것들이 저한테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30을 넘겨서야 드디어 뭔가 일이라는 걸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대박적으로 하기 싫네요 수습 시기에 하던 간단한 일들만 계속 하고 싶은데 이 일을 넘겨줄 사람은 새로 뽑는다 그래서 앞날이 좀 두렵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특별한 생각은 없이 지내고 있지만 종종 불안해집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장기근속을 할 만한 일이 아니라서(요즘 세상에 장기근속할만한 직장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냐만은...) 나는 이대로 이렇게 사나? 여기 다음 커리어는 어떻게 해야 하지? 언젠가 독립하면 그때는 어떡하지? 뭐 이런 걱정들이 때때로 저를 엄습하고 그럴 때마다 굉장히 아득한데 뭐 약 먹고 잡니다 보통 사람이 잡생각이 많아지는게 밤이라서

 

요즘 날이 빨리 밝고 덥기도 해서 그런지 잠이 자꾸 깨는 문제가 있는데(12시에 잤는데 2시에 깨고 5시에 깨고 뭐 이런 식) 좀 지켜보다가 수면관련 증량을 했더니 이제 낮에 정신을 못차려서 다시 줄여달라고 할 예정이고요.... 뭐야 점점 정신과 가서 증상 리포트하듯이 되어가고 있네

 

아참 트위터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제가 여기도 말을 했던가요?) 조카가 태어났고 올 8월이면 첫돌을 맞이합니다. 아주 귀엽고... 애가 아직도 안 기어요... 바닥을 싫어해서... 네 뭐 그렇고... 이제 더 할말도 없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신 거 적어주시면 뜨문뜨문 확인해서 새로 글을 쓰기도 하고 그럴거에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의 오늘이 견딜만한 하루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