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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

방청소.

Gazamee 2018. 11. 25. 20:43
공부를 하기 싫어서 그간 미루던 청소의 마무리를 했다. 친구들이 좀 놀러오면 좋겠는데 하도 망한 동네라 그게 참 어렵다. 당장 인근에 사는 친구 자체가 없다. 전부 버스 타고 나가야 있지... 휴 망한 동네.

새 의사는 생활공간의 우울한 사람들이 나아지는 신호이자 마음의 정리가 된다고 했다. 좀 사이비 어쩌구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확실히 개운해졌다. 물론 공부를 너무 하기 싫어서 약간 뽕맞은듯이 해치워버린 감이 있지만 뭐 어때. 이 작고 지리멸렬한 삶 속에서 무언가 하나라도 깨끗하면, 하나라도 잘 되면 좋을 일이다.

(바닥용 매트리스 사고싶다... 이불도 미묘한 두께의 극세사 한채 뿐이야... 빨래건조대도 겨울옷들을 너무 걸면 금방 와장창이고...)




+ 요즘 기분이 많이 나빠지진 않는데(종종 외로워지는 것만 빼면) 매일 방 조명을 꺼두는 생활을 의식적으로 청산하는 게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같다. 불을 켜 놓아야 내 의식도 좀 명료해지고, 다시 잠드는 것도 방지되고, 무엇보다도 방 꼴이 어떤지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많은 것들이 없던 병을 만들 수 있고, 그것을 개선한다고 해서 생긴 병이 없어지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우리는 조금씩이나마 더 나은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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