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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니 잘 사니 난 요 몇주내내 물에 담근 손목을 긋고 몸을 때리고 담뱃불로 손을 지지려다 실패하고 목도 결국 못 매고 세제를 섞다가 소금만 잔뜩 만들고 지금은 끓는물 섞은 락스를 분무기로 뿌리고 있어 눈이 많이 따갑지만 오늘도 죽지는 못할 것 같아 내가 돈이 들어서 살아있는 데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돈을 아끼기 위해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는건 죽을만큼 싫다는게 너무 이상해 과방에서 뛰어내리는 상상도 수도없이했고 소주병을 깨서 목을 찌를까 생각도 해봤지만 정작 제일 확실한 것들은 못하겠나봐 난 이상해 이상해 미쳤어 물론 미친게 맞아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미쳐있을 자격이 없어 얼른 죽어야만 하는데 몸은 납덩이같고 난 어쩌면 죽기 싫은지도 몰라 하지만 하고싶은 건 이미 없어진지 오래야 죽고싶어 죽고싶어 죽고싶어 죽여줘 죽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