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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자취하는 장기 정병러로서, 견딜만한 삶을 위해 해야 한다고 문득 생각한 것들 - 쓰레기봉지가 꽉 차지 않았다는 핑계로 내다버리기를 미루지 않는 것 - 집에만 있더라도 오늘의 날짜, 요일, 바깥 날씨가 어떤지 제대로 확인하는 것 - 시간을 핑계로 하려던 일을 전부 미뤄버리지 않는 것
- 두 번 이상 깼다가 다시 자버리지 않는 것 - 집 앞에서 담배 한 대 피는 것만이라도 괜찮으니, 약속이 있어야만 집 밖으로 나가는 날들을 줄이는 것 - 약속도 만들어서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 - 하루종일 불 꺼놓고 지내지 않는 것 - 술병이 쌓이거나 굴러다니지 않게 하는 것 - 제때 씻는 것
- 모든 가사를 하루에 해내려고 하지 않는 것 - 안경을 제때 닦는 것 (뻘하지만 중요) - 만족스러운 하루를 만들지 않았다는 후회만 하면서 다음날도 똑같이 지내지는 않는 것 - 확인 가능한 메모를 충분히 남기는 것 - 무언가를 잊어버려서 타이밍을 놓쳤어도 다음 기회에 제대로 하는 것
- 정각 혹은 30분이 되면 시작해야지 라고 미루지 않는 것 (이건 약간... 자취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간으로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네...)
- 방청소를 완벽히 끝낸 후에 빨래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 (둘다 끝없이 밀릴 뿐임)
- 이것들을 써놓은 직후의 달성감에만 취해 있지 않고 실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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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누운 자리에서 다 해결해버리지 않도록 가재도구를 최대한 여기저기 다른데에 배치한 다음에 제일 오래 죽치고 있을 곳이자 약봉지가 있는 곳(중요)에 쓰레기통 배치... 매우 중요하다... 쓰레기집 거주자는 바닥에 자잘한 쓰레기를 툭툭 버려버리는 것에서 많은 것이 시작되기 때문에
재활용쓰레기는 의외로 마음만 먹으면 휙휙 모아서 버릴 수 있지만 정병약이나 과자봉지 배달음식 비닐 이런 것들이 바닥에 굴러다니는게 매우 안좋은 신호임 그리고 배달음식 봉지 나중에 재활용 버릴때 담아야지 하고 바닥에 걍 냅두는거 존나 미친짓이다 어차피 봉지 그만큼 필요없음
많이 더러워진 집을 치울 때 하루만에 모든 것을 치워버리는 것은 개운하지만 꼭 좋은 일은 아니다... 청소를 일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미루고 미루다가 해치우는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