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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그냥 쏟아져나올 뿐인 설사를 몇 번이고 했다. 화장실에 오락가락하는 동안 다리에 힘이 풀려서 너댓 번쯤 넘어졌다. 속이 뒤집혀서 몇 번이고 헛구역질을 하고 그때마다 심호흡을 했다. 물도 쉴새없이 마셨다. 그러다가 또 설사를 했다. 몇 시간동안 반복을 했더니 약간은 나아진 것도 같다. 입안은 아직도 짜고 쓰다.
왜 그때 병원에 오질 않았냐고, 다음 진료 때 의사는 분명히 말할 것이다. 갈 수가 없었다. 솔직히 언젠가 하고 싶었던 것을, 부친 덕에 마음먹고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등이 떠밀리다 만 것은 아쉬웠다. 다음 번에 병원에 간다면 나는 울게 될까?
왜 그때 병원에 오질 않았냐고, 다음 진료 때 의사는 분명히 말할 것이다. 갈 수가 없었다. 솔직히 언젠가 하고 싶었던 것을, 부친 덕에 마음먹고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등이 떠밀리다 만 것은 아쉬웠다. 다음 번에 병원에 간다면 나는 울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