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の失敗を今頃気づいた親に対して感じる複雑な気持ち
どうもこうもせずにわがままばっかり
についての話をするとしたら限りがないが兎にも角にも僕は僕の体が嫌いだ。鏡が非常に見やすくなった新しい部屋では如何にも無防備な状態でふと自身の身体を見てしまうことがよくある。毛穴から皮膚の外側まで届かず赤く丸まった小さい斑点達はわらわらしながら両腕の皮の上で汚らわしい染みになっている。医者は成人になる頃までは自然に治ると言っていたが、満二十六歳近くの今になってはまるでその診断を嘲笑するようで、気づいたら更に目立つ醜い様子になっていた。鋭い刃で剃り出したいと思いながら肩を握っていると又は、その汚い表皮の下のすぐにでも溢れ出しそうな脂肪の塊を全て切り落としたがるのだ。脂っこい肉を見下ろしながら、いっそ自ら食いちぎって齧りながら生きていくと良いと思った覚えは数限りも無い。その行為による出血や臓器の損傷等を考えたらただの自殺が手っ取り早い方法であるのは確実だが、僕は只々この嫌らしい身体を目に見え..
嘘だ、僕は何もしてないし何も出来ない
매일 적어도 한 번은 밥을 먹는다. 되도록 밤에 자서 아침에 깨려고 노력한다. 세탁기를 돌릴 만큼의 빨래가 모이면 즉각 빨고 널어서 말린다. 무엇보다도 '누가 찾아온다고 했을 때 잠깐만 정돈하면 맞이할 수 있을 정도의 청결도'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건물 앞에 새로 마련된 재활용 쓰레기 분리장과 만화책만 한가득 꽂아놓은 책장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물론 실제로 찾아오는 사람은 없다. 내 방은 내 방이니까 그나마 올 만한 위치에 있다. 지난한 무기력의 세월을 벗겨내고 이제야 겨우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누가 봐도 가장 끔찍했을 시기를 청산했다는 생각에 마음 속이 조금씩 근질거린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아니, 사실 자존감이 형편없는 내가 나를 칭찬해 봐야 별 의미가 없다. 나는 ..
라는 말로 퉁쳐지는 두 가지의 상황, '다른 것을 해야 할 때에 이것을 "하고" 있음'과 '무언가를 해야 할 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음'은 너무나도 다르다. 언젠가 나는 다른 것을 '하는' 데에 열중했던 적이 있었다. 아니, 사실 그렇게 지냈던 나날이 훨씬 많다. 그 때의 나는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활기찼고, 아주 유쾌하게 쓸모없는 것들을 끊임없이 토해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의 무기력한 삶은 천천히 전자로부터 후자로 잠겨든다. 쓰잘데 없는 짓만 하고 살았던 형편없는 과거가, 무어라도 할 수 있었던 절박한 단절로 남았다. 어제 아침에는 시험을 치러 갔어야 했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분명히 알람을 들었고 그때 정신을 차릴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러지 않기를 선택했다. 그 순간 내가 정말로..
何もやってません